안녕하십니까?
태백~울진간울트라 대회장 심 종 기 입니다. 원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참가하여 주시고 무탈하게 성황리에 대회가 종료 됨에 모든분들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돌이켜보면 한편의 파노라마 같은 1 박 2 일의 이번대회는 다른 대회도 유사 하겠지만 참으로
우여곡절이 많은 대회였습니다.
오후5시 약간넘어 도착한 저 이전에 우리의 백발도사인 윤범식아우가 이미 와 있었고 그 뒤를 이어 원지상님
안진순님, 휘마동 세분을 비롯하여 속속들이 도착하는 선수들에게 배번을 나눠주며, 원래 신청했던 선수 이외의
분들이 참가하는 바람에 제일 늦게 도착하신 김상철님껜 배번을 드리지 못하는 이변이 일어 났습니다.
진장환 총무께서 시합전 참가하시는 선수들이 종종 있다는 전언과 함께 여유의 배번을 전달 했음에도 이런 이변이
일어나 김상철님께 이 자리를 빌어 죄송했다는 말씀 드립니다.
23시!
강주원님이 올려주신 사진에도 보듯이 강원도 고원도시 태백역 광장에서 정각에 울려 퍼진 "일주 ! 일 주! 화이팅 ! "
우렁찬 구호는 우리 일주협의 기상을 보여주는 출발 신호였으며 주자들은 힘찬 발걸음을 내 디뎠습니다.
1 cp 육송정 삼거리 (19.5k) 에 도착한 우리는 미쳐 커피물이 끓기도 전에 도착한 선두 이승근님을 맞이하여(1시간35분)
냉수와 초코파이로 써빙할 수 밖에 없었던 경우를 놓고 , "이승근님 ! 좀 천천히 다니셔 ! 진행요원 헸갈리게 하지 말고"
이 말에 씨익 웃으며 형님들 ! 난 신경 쓰지 말고 진행하세유 ~ 하며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선두를 보며 ~
우리는 괴물이야~ 괴물 하며 웃음으로 미안함을 대신할 수 밖에 없었다 ^^
두번째팀은 울진의 남규현님과 휘마동의 이영규님, 휘마동 두분은 좀 떨어져 오는 듯 ~~
2cp,3cp,4cp 와의 간격이 너무 촉박하다는(최철호님께 핀잔을 받으며 ^^) 말에 부지런히 2cp로 이동 하던중
3cp 에서의 라면제공이 선두의 진행속도를 본다면 또 지나칠 것 같다는 결정으로 먼저 3cp로 이동하여 제법 한기가
파고드는 밤거리에 김부성님을 홀로 남기고 시속 120k로 2cp로 오며 차량으로 이동하며 일일이 주자들에게 바나나를
전달하는 웃지 못할 경우가 발생했다.
3cp로 왔을땐 선두는 조금전 다행히도 간식을 챙겨 먹고 출발하였다는 소식에 안도의 숨을 내쉬는 사이 얼마 후
2번주자를 비롯하여 지친몸들이 평생 잊지 못 할 쌀쌀한 새벽녘의 컵라면 맛을 보며 또 다시 갈길을 재촉한다.
중간쯤 되었을까 권상철님이 들어오며 인도총각 기리쉬 때문에 죽겠다며 너스레를 떠시는데 뒤미쳐 들어온
기리쉬 왈~~ 잘 알아듣지 못할 한국말로 궁시렁 궁시렁 대는 내용 인즉 ~ 한달전 알프스 산악횡단 160k를 하고
들어와 훈련도 없는데 느닷없이 김부경님이 오자고 해서 왔는데 본인은 졸라 뛰고 행님은 안 뛰고(SUPPORTER)
행님 ! 미워요 ~ 하며 익살을 떤다
기리쉬의 익살에 한바탕 웃음판을 치르고 마지막 주자까지 마무리 한 시간은 하늘이 희끄무리해지느 새벽녘이다.
다음은4cp 회고개재 시간 관계로 울진 회장님께 부탁하였기에 울진클럽에서 떡과 음료를 제공하는 답운치 정상으로
부지런을 떨었다.
아니나 다를까 선두는 이미 지났고 달리는 차와 함께 우리의 초미의 관신사는 선두가 어디까지 갔을까 였다
출발 70k지점 답운치 정상에서 새벽과 같이 번들번들 내리 쏘고 있는 선두는 지친기색 하나 없이 런닝을 하고 있었다.
골인지점 21k 전에서 부터 우리도 몸 좀 풀자는 의견으로 막상 준비는 했는데~ 걱정은 골인지점 전까지 과연 선두에게
추월 당할 것인가였다 ^^
암튼 나름 열씨미 달려 FINISH 지점에 온 우리는 식당이 문을 열지 않은 관계로 잠시 휴식을 취하는 중 환한 웃음과
함께 달려오는 선두주자 이승근님을 발견하곤 영광을 함께하며 추월 당하지 않은 안도의 숨을 내 쉬었다.^^
그러면서도 본인의 말 ~ 10시간 20분대에 들어오려 했는데 하며 5k를 남겨 놓고 경상도 말로 좀 땡겼는데 안 되더라
하며 웃음짓는 그 모습에 우리 모두 괴물이라며 함께 웃음을 날렸다
두번째 골인 선수는 역시 남규현님이었다
지역명예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고 울진클럽의 환영도 대단했다
결코 쉽지 않은 코스에 도전하며 완주하신 이승근님,왕영민님, 원지상님, 강주원님, 양효종님, 남규현님, 안진순님,
양준환님, 고태영님 께 축하의 말씀 드리고 특히 노익장을 과시하신 원지상님, 안진순님께는 존경의 뜻을 표합니다
처음 도전으로 비록 시간외지만 끝까지 완주하신 허민님께 힘찬 격려의 박수룰 보내 드리고,
고군분투로 받은 값진 완주기록증을 결혼할 미래의 아내에게 건네주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신 고태영, 젊은 달리미에게도 ~
서울에서 그 감동의 모습을 보기 위해 내려온 아름다운 여친께도 감동의 박수를 보냅니다.
한편으론 완주는 안(?)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신 선수들께 존경의 마음 전합니다.
88k에서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처음으로 포기해야만 했다던 용인의 김두송님~ 안타까워 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또한 단신으로 참가하여 이 대회를 국제대회(?)로 맹그러 주시고~
늘 어눌한 한국말로 웃음을 선사해 주는 기리쉬님~ 당신과 함께해서 행복합니다.
그 외에도 함께 해주신 참가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무엇보다더 우리 진행요원은 당연하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봉사하여 주신 울진클럽 김종성회장님, 주진환총무님
골인지점 약 3~4k에서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 음료와 불가리스를 손에 쥐어주던 예쁜 정혜영님,
특히 주자의 안전을 걱정하여 답운치 정상을 수차례 오가며 챙겨주신 주진환 총무님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모쪼록 부상 입으신 선수님과 혹시 불편하신 점이 있으셨다면 빠른 회복과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 바랍니다.
우리 진행요원도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아무나, 누구나 자원봉사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부성님, 최철호님, 윤범식님, 세분이 있었기에 이 대회가 성황리에, 안전하게 끝날 수 있었다고 확신하며 대회장으로서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끝으로 우리협회 김성기회장님, 진장환 총무이사님, 집행부 모든 분들께 관심과 배려의 고마움을 전해 드리며
회장님과 총무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드리고, 대한민국일주협 2015년 9월 정기대회 보고를 마치며 울트라지존의
기상이 길이길이 자리매김 되어 대한민국의 울트라 지존으로서 영원 하기를 축원 드립니다.
전국의 울트라달리미 여러분 일주협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다가오는 추석명절 행복하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대 회 장 심 종 기 드림.
김종성님과 정혜영님은 먼저 주왕산대회에서도 그렇게 수고하여 주셨는데...
참가하신 모든 분들 고생하셨습니다.
참가하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진장환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