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순회 태백준령동녘구간 울트라마라톤이 끝나면 기다리고 기다렸던 혼자만의 여행길을 떠난다.
오래전부터 마음에 두었던 백두대간 전구간 단독 종주를 위해 코스를 익히고 샘터를 찾아내고, 보급로를 계산하며 작심했건만 한달이란 시간을 비운다는게 그리 녹록치가 않다.
산방기간이 끝나는 5월1일부터 5월 말일까지의 일정을 빼곡히 만들어 스마트폰에 저장도 하고.. 전 구간을 GPS에 담아 알바도 경계하며
나름 열심히 준비했건만... 5월에 해야 할 일들이 오뉴월 죽순처럼 삐죽이 솟아난다.
일정이 맞지않아 지리산 둘레길을 갈까? 대간길 일부구간을 갈까? 하다가 바다건너 제주 올레길로 방향을 틀었다.
10박11일의 일정이다.
첫날을 한라산을 종주하고, 나머지 일정을 올레길에서 야영을 하며 숙박을 해결하려 한다.
추자도(17.7km),가파도(5km),우도(15.9km)는 날씨가 도와줘야 다녀올 수 있을것 같다.탠트며,침낭,매트리스,버너,코펠 등등... 20여kg을 짊어지고 하루 50여km를 걸어야 완주할 수 있는 조금은 힘든 여정이지만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이는 것은 아직도 내몸이 청춘이라 믿는 객기다.
각설하고 이미 한달전에 항공권을 끊었으니 마음이 제주에 가 있은지 어느덧 한달이 넘었나보다.
이젠 한바탕 신나게 걸어볼 일만 남았다.
혹시 제주에 건너오실 분이 있다면 올레길에서 조우하여 막걸리 한사발 사시길 바라면 도둑놈 심보일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