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走路外傳 >
???????????????????????????????????????????????????????????????????????????????????????????????????????????????????????????????????????????????? 방랑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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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고개가 왠 고개냐, 주흘산은 말이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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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맥은 예까지 흐르고 있었다. 사방으로 진경산수가 흐르고 있다. 산냄새 들냄새 흙냄새와 함께 풀냄새가 올라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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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흘산. 백두대간의 폐부이다.
사과밭이 펼쳐지고 개울이 흐른다. 개울가엔 새들의 네버랜드다. 새재라서 새들의 천국이나보다.접동새.박새,딱새,곤줄박이,솔새,이름 모를 새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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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주흘산밑 동리 관음리. 갈평리와 함께 문경 전통장작가마가 산재해 있는 곳. 망댕이도자가마옆에 참나무가 높이 쌓여져 있다..
일교차 20도를 상회하여 다디 달다는 이곳 사과밭. 이른 아침 나무를 주워 불을 때고 몸을 녹이나 설핏 작업개시를 망설이게 하는 하는 일교차다.
과수원밭,희뿌옇게 내려앉은 봄서리에 몸을 움추리며 모닥불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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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겹겹이 산이다. 희양산 봉암사가 있는 곳. 성철.보문,우봉.자운..젊은 스님들이 불교개혁을 결사했던 곳. 왜색불교를 척결하고 제대로의 불교를 지키고자 한국불교의 신화,봉암결사를 했던 절대 수행도량. 일년 단 하루 불탄일만 츌입이 허용되는.
사과,오미자. 가은읍 영화셋트장.석탄박물관,영강의 이정표를 보며 37년전 쯤인가 이곳 토박이 힘깨나 쓴다는 친한 형을 보러왔던 아스라한 기억 한토막을 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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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촌. 철로개설로 군청이 소재하고 시청까지 있어 본디 문경읍을 아우러 버린 격의. 문경시의 다운타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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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시반 오버 더 호라이즌 알람소리에 억지로 몸을 일으키고 이만 닦고 눈꼽을 떼며 함바식당으로. 6인조 봉고차는 32키로 떨어진 현장을 향해 달린다. 철도 자전거길. 클레이사격장. 조령천을 지나고 마성면 고모산성을 지나 문경읍을 지나 갈평리. 여우목고개를 비켜 더 들어가는 관음리 현장. 바로 위에 주흘산 봉우리들이 너울거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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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의 객주에 등장하는 하늘재가 빤히 보인다. 문경엔 고갯길도 많다. 새도 넘기힘든 조령,이화령,고모령,백두대간의 하늘재. 오죽하면 하늘재라니.. 임진년 왜적놈들이 이곳의 산세에 저히 당황하여 넘지 못하고 어리둥절 두려움에 식겁했지만 아무도 지키는 이 없어 오케바리를 외쳤다는 곳. 오죽하면 유곡이라니.. 산높고 궁벽짐에 도적들도 이곳에 오면 빠져나가지 못했다는 심심유곡이다. 가기 힘들기가 촉나라 길이듯 험하다고 옛 문인은 노래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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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리. 기껏 10여가구의. 옛날 불교의 전파경로이기도 하였으리라. 조그만 절과 암자의 흔적들.석탑과 입상,석불의 흔적.하여 이름마저 관음인 듯.
건너편엔 00건설 30년 은퇴했다는 분이 사과밭을 가꾸며 문전옥전,과수원을 거느린다.뒤에는 송이밭이라던데. 검정색 고급 승용 세단이 서있고 지하수 연못엔 분수 한줄기가 용수철 늘어뜨린 듯 게으르게 봄을 뿜어대다 주저않고 있다. 노부부인 듯 과수전지를 하고 비료를 뿌리고. 산높고 골 깊어 좋은 곳이라 삐용삐용배배쫑 하늘엔 온갖 봄 산새들이 포롱거리며 형언할 수 없는 소리들로 봄을 노래하고 있다.
저렇듯 귀농을 작정한 지 오래건만. 들배달 점심을 뚝딱하고 사과나무밑에 몸을 누인다. 하늘재를 우러러보며 아리랑을 중얼거린다. 믄경새재는 웬고개에냐~~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이가 났네..~~ 거기까지다. 바로 건너편 사과나무 가지에 올라탄 직박구리 두 마리가 포롱거리되 업습해 오는 피곤함을 이겨낼 수가 없다. 햇쑥밭에 몸을 뉘인다. 봄꿩이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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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버린 불씨 금수강산 다 태운다” “심고 가꾼 정성 보전하여 잘 가꾸자..” 오늘도 여지없이 산불조심 계도 공무차가 확성기를 틀며 이곳 하늘재 끝무렵까지 왔다. 저 소리를 10번정도 들어야 오늘 작업이 끝나는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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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물고기들은 보이질 않았건만 지난주 봄비직후 물버들 강아지 톡 눈을 틔우고 눈 녹아 흐른 개울은 물소리가 커졌다. 족히 100년은 넘었을 푸르른 적송 9그루 소나무 그늘 옆, 도자기체험관 신축 현장이다. 밑둥의 거북등 몸피가 새재넘어 불어오는 골바람에도 꿋꿋히 견뎌온 세월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여느 현장과 달리 공기좋고 햇볕좋아 힘들어도 다행이다. 저 문경새재를 뛰어넘고 하늘재를 오르고 싶건만. 저 고개넘으면 단양이고 충주일텐데. 춘강형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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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슭 밭들은 황토다. 흙 좋고 물좋으니 이곳은 일찌기 도자기로 발달한 곳이렸다. 예부터 이천을 중심으로 여주.광주는 생활도자 백자로 문경은 막사발로,강진은 청자로 도자문화를 꽃 피웠던 조선땅이었다. 일본국보 제26호. 이도다완이라는 이름의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찻잔이 이곳에서 구워낸 막사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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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작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벼랑위 고모산성이 삼국시대의 요충지를 말해주고 있다. 온달도 이곳을 차지하려다 아차산성에서 죽었다는. 토끼비리가 비끼는 곳. 고려 왕건이 남쪽도 아우르려 출정함에 이곳에 당도하니 시퍼런 영강여울만이 흐로고. 가은에서 흘러온 영강은 영남대로 옛길중 가장 험한 곳. 이곳에서 길이 끊어짐에 때마침,토끼 한 마리 벼랑길 타고 사라져 좇아보니 길이 보였다는 험로.
나라의 영광과 상처의 영욕을 고스란히 간직한 옛길의 이름. 안동과 죽령을 넘은 영남좌로.김천과 추풍령을 넘는 영남우로. 각기 열닷새 열엿새걸리지만 영남대로는 14일이다.선비와 벼슬아치들은 ,죽령은 미끄러진다는 속설과 추풍령은 추풍낙엽이듯 떨어ㅗ진다는 속설로 지금도 영남우로사람들은 행시,사시를 치룰 때 괘방령까지 차로 태워워서 문경새재를 넘는다 한다. 영남우로는 추풍령대신 황강의 괘방령을 넘고.
영남대로는 9대 간선로중의 하나.좌로와 우로를 거느리고 있다. 한양천리 960리길.29개 지선. 부산 동래 떠나니 대로는 14일 걸려. 15일,16일의
최단거리. 문경새재. 백두대간 고갯길. 새가 좋은 소식을 전해주려나. 과거급제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게 하는 곳. 문경이다. 선비들이 과거길 떠나며 이곳을 지나치는 까닭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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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봄비가 와야 좀 쉴 수 있을텐데.. 13일간의 연속 작업에 어깨죽지가 시큰함을 느낌에, 갑자기 일이 중단된 현장. 팀장은 여기저기 수소문 하다 포천쪽으로 가닥을 잡는다. 애초 이곳에 오기전에 당진쪽으로 가기로 하여 내심,보령 주꾸미 합류를 은근히 염두에 뒀건만..
방랑목수라 할 수 없다.
노임을 받고 움직이기로 팀원과 협의하고. 보부상이듯 과거길 선비이듯 떠돌이 목수유랑길이다. 어짜피 인생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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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성기형님의 목소리. 다행이다. 많이 좋아졌다는.. 목소리가 작년 12월12일 목소리와는 확연히 다르다. 반갑다.
언제런가. 오마쥬 투 남도춘풍을 읊으며 형과 함께 했던 몇 년전의 300키로 유람을 떠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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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오야지놈이 노임지급을 미루어 숙소에서 빈둥거리며 쉬다 버티다 떠나기 하루 전날.
호박벌 퉁실한 검은 엉덩이가 히프를 뒤뚱거리며 여유로운 날개짓으로 갓 피어난 진달래꽃 곁을 배회한다. 촌부는 밭이랑을 북돋우고 마늘싹은 욱욱 올라오고 있다. 경로당옆 360년 느티나무곁을 비껴 오르니 문경종합대운동장. 문경의 봄은 정구공 통통거림에 잔뜩 묻어난다. 점촌고뒤 매봉산 한바퀴 러닝을 하며 지금쯤의 보령 100키로 뜀꾼들을 떠올려보며 뛰는 흉내를 내본다. 늘어난 체중의 반증은 엉덩이 뒤뚱거림의 어색함은 바로 호박벌의 그것과 흡사하게 매달려 있는 듯. 생각보다 훨씬 큰 점촌 시가지를 굽어보고 약수 한 잔에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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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막걸리는 먹어보질 못하고 떠난다.
숙소 티뷔에선 남인수의 봄비를 복면가왕 음악대장이 열창하고 있었다. 살다보면 좋은 소식 있으리라 중얼거리며 문경땅 고개를 넘는다. 가슴 깊숙이 쿼바디스가 절로 베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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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을 떠나며 포천을 향한다. 차창박 안내판을 스치니 문경군 구호가 “RUNNING 문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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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3월의 문경행각을 김포 월곶현장,마성 읍내에 나와 대충 생각해내다.
???????????????????????????????????????????????????????????????????????????????????????????????????????? 2016.4.13 선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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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태배기 2016.04.13 16:59
    고주망태...얼렁 그 세상 발로 차버리고...하루빨리 신선놀음으로 돌아오길 바래.
    조금 있으면 또 2500키로의 팡파레가 기다리고 있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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