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서거차도의 독백


                                                           
나는 지켜 보았네
보아서는 안될 그날 아침의 못볼 것을

나는 지켜 보았네
저 기막힌 우왕좌왕과 엉망진창을

애간장 녹이며 묵묵히 지켜보았네
저 환장할 허둥지둥과 좌충우돌을
끝내 바닷물 뚫고 하늘로 치솟는 아비규환을

오늘 나는 본다네
소조 지나 사리 향해 다시 높아 거센 너울을

나는 오늘 본다네
출렁이는 풍랑너머 찬 바닷바람 휘도는 팽목항을  
밤바다 몰려있는 뒤늦은 야단법석과 휘황찬란 조명을

내 귀에 들려오네
아연실색 목놓아 통곡소리 묻혀버린 파도소리가
찬 바닷바람이 전해주는 날카로운 귓속말이

억겁세월 지나도록 잊지를 마라
영원히 통곡할 공포의 다큐멘터리로 기억하라는

나는 알고 있다네
가슴속 천불 억누르고 조명탄된 기도들을
책임질 이 없어 누명쓴 밤바다의 억울함을

나는 그날 들었네
들어서는 안될 아비규환을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나어린 사람들의 절규를

서러운 씻김굿에 속절없이 우짓는 벅궁새 피울음소리
용왕굿 혼맞이 당골 징소리,길닦음 삼장개비 눈물바다

여기는 경도 위도 알 수 없는
진도 앞바다 맹골수도 건너편
짙은 바다안개속 떠있는 희미한 서거차도

                                                                                       2014.4.26일      지섬



구원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이율배반의 항구.
서러운 희망이 암흑처럼 드리워져있는 포구의 이름. 통곡에 겨워 실신한 팽목항.
준엄한 역사로 기록되어 영원히 질책하리라.
부조리와 협잡과 사이비,권세가들에게 공포스러운 다큐멘터리로 영원하리라.
70년 고착된 온갖 부조리한 관행과 관습,의식을 불태워 소제하여라.
엉망진창의 불합리와 불법.탈법,허깨비 권위가 서푼어치도 안되는 폼잡고 버젓이 판치는 나라.
껍데기와 협잡꾼들이 따개비처럼 갯바위에 달라붙어 허세부리고 거들먹거리며 사는 땅.
불합리,책임회피,책임전가, 비겁,탈법,불법에 기생한 사기꾼,엉터리, 정치꾼..
이들이 우리가 낸 세금으로 음습한 소굴에서 호의호식하며 사는 이들의 이름입니다.
우리들이 살아가고 싶은 소망스런 사회를 좀먹는 기생충들입니다.
우리 모두를 우울증환자로 만드는 소시오패스들입니다. 
그 진창의 늪에서 너나없이 허우적거리는 오늘 이 시간! 

사회안전망에 대한 부조리. 그 어마어마한 막대한 국민세금으로 장치한 숱한 패러다임과 시스템이 유명무실하고 그를 관리하는 해당 공무직들의 한심한 근무행태.
보신,태도와 자세. 사고 이후의 태도들에서 읽을 수 있는 개념없는 의식들.몰염치,더러운 돈을 서로간 주고받고 킬킬대는 견고한 커넥션.
척결할 혁명의 기제가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되었음에 그나마 자위해야하는 슬픈 현실.    
이 불가지론을 어찌하리야..!!

내 새끼, 내새끼~ 넋잃어 실성하여 머리를 쥐어뜯고 가슴팍을 주먹으로 내려칩니다.
전율케 하는 증오의 구조시스템,사회안전망. 형식에 얽매인 가식들 하며.  
이십일세기 미개한 근대국가라고 이웃국가들이 비웃습니다. 말로만 OECD라며 스스로 자괴합니다.
온 지구촌이 혀를 끌끌 찹니다. 부처님도 초파일을 조용히 치르라 하십니다.
교황 성하께서 희생된 넋들을 위해 친히 기도해 드립니다.

초점잃은 눈동자로 야속한 바다 풍랑 바라보며 오빠를 통곡히 불러보는 나어린 이 14살 소녀를 어찌합니까..!
엄마,아빠,오빠 잃고 나만 빼고 몰래 이사갔다며 우는 이 5살 꼬마 여아를 어찌한답니까?
천붕의 의미는 바뀌어야 합니다. 이야말로 천붕입니다. 정녕 신은 계신건가요?
대관절 이를 어찌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엄마의 절규.
치솟는 울화로 모두가 홧병이 도지는 나라가 돼 버렸습니다
국가와 정치가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간의 나약함에 눈물이 납니다
이렇게 살아있음에 눈자위가 붉어집니다
티뷔화면을 볼라치면 콧날이 시큰해집니다
아니, 머리가 우끈거리며 아파옵니다
이 땅에 발딛고 있음에 눈물이 납니다
이 나라 어른임에 자괴감이 스며듭니다
우울의 바다에서 탈출하려 죽을 힘을 다해 봅니다
이토록 지독한 대한민국 트라우마를 도대체 어찌 치유하리오
이 모든 것도 살아있음에 가능한 호사스런 감정의 치장임을 압니다
절규가 환청으로 들립니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에스오에스.
살려 주..세~요.....
선실벽 긁은 손톱밑 피멍
오,세이브 아워 소울
대한민국이여.


-  조선소 Ocean Rig Athena호 선미 밑창에서 일했던 고통마저 트라우마로 다가옵니다.
   해양대국 그리스에서 조차  주문받는 세계1위의 조선강국이 왜..??
   우리 땅, 삼면 바다보며 뜀박질 하는 무리들있어 이곳 진도앞바다 지나칠라치면  저 바다 향해 러닝캪 벗고 경건히 머리 조아리리라.
   우리 모두 내 새끼를, 피붙이들을, 내 가정을, 내 이웃을, 내가 사는 공동체를, 내 나라를 꼬옥 껴안을 때입니다.
   이 와중에도 수많은 이들의 봉사와 헌신에 경의를 표할 뿐입니다.
  우리 모두 한국호에 몸 담은 승객들입니다.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이기에.


* 슬픈 나날입니다.
하지만 내주쯤에는 5.17 북한산 울트라마라톤에 대한 법인의 공식 입장이 천명되어져야 할 때라고 조심스레 개진해 봅니다.
워낙 많은 러너들이 참가하고 이번 사태에 따른 간접적 영향으로 많은 분들이
법인의 공식적 입장을 기다리고 있을 듯 합니다.
아니, 모든 울트라러너들의 격의없는 의견 개진으로 토론해 봅시다.
사실 이 글 올리는 것도 고심하다 용기내어 겨우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세월호 그 해, 4월26일(토) 저녁 
  • ?
    아마도 2014.05.25 09:18
    사람들 지금 슬퍼하고 분노하지만 월드컵기간되믄 모든 기억 끝. 다 잊어버릴것 거의 확실함.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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