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무뚝뚝한 식당고모는 매상도 좋지만 정신없음에 행복한 눈을 흘긴다. (1부 끝)
  
고마리로 가야 되건만..
아침 일찍 나온 괴산마라톤동호회 분들과 술판은 다시금 점화되어 버렸다. 은평거주 괴산귀농 그랜드슬래머 신재식님과 괴산마라톤 회장님, 마갑형,진 변을 중심으로... 게다가 막내들의 엄마를 자처하며 홀짝거리던 우리의 송애리님까지 붉어진 볼을 뽐내고 있다. 나도 취하면 저 분들 마냥 저렇게 말 많고 횡설수설하겠지..^^   괴산동호회 분들이 새벽부터 아침까지 먹은 술값,밥값, 모든 음식점 경비를 흔쾌히 모조리 처리해 주신다.
고맙고 미안해 다들 몸둘 바를 몰라한다. 게다가 가을 청정고추산악마라톤때 개2마리 흑염소까지 키워서 기다리신다 하니...!

괴산장날인 듯. 리어카 빵장수,각종 과실.꽃나무 묘목들을 트럭에서 내려놓아 도로변에 나열하는 늙은 부부.
언제나 마당에 좋아하는 나무 죄다 심어볼려나... 막내들과 홍걸형은 먼저 귀갓길.


< 고마리스타일 춘계야유회 >

양 측 모임식구들, 깔깔깔 기념사진을 찍고 괴산막걸리 한 말을 싣고 차량 4대로 겨우 당도한 고마리. 작년과 같지않게 찬 바람이 볼과 목덜미를 저민다. 작년 산입구 휘두른 주황 위험 삼각표지가 봄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회장님과 진 총무님이 준비한 각종 농기구를 하나씩 손에 들고 산을 오른다. 준비해 오신 산양삼씨와 복분자를 심다가 작년 심은 애기산삼이 나, 여기있어요,뽀족히 인사를 한다. 입에 털어버리려다 다시금 심어놓는다.
총무님은 영지 한 장도 얻는 기쁨에 열성이시다. 회장님은 톱으로 연신 잡목들을 제거하며 우리들의 앞길을 터 주신다.
재미나다. 이 맛이다. 고목에 낀 이끼냄새가 바로 향수이다.나뒹구는 땅벌집. 몇 년후엔 종내 산양삼을 캐어 먹는 기쁨도 있으리라.

설령 심어놓은 더덕을 산양삼을 어느 날짐승길짐승이 먹으면 어떠하리.
산새가 멧돼지가, 고라니가 먹어버리더라도, 발아못하고 비록 썩어버릴지라도 이 모두가 우리가 뿌려놓은 한 시절의 기쁨과 소망과 즐거운 깔깔거림을 바람이 기억하고 몰고간 시간의  흔적되리라!  
그래도 언젠가는 이 앞에서 가마솥 걸쳐놓고 백숙 끓여먹을 몇 뿌리는 캐지 아니할까..

한바탕 뛰고 우리가 뛰었던 계곡수에 세신하고 웃음날리면 그것이 즐거움 아니겠는가?
우리끼리 나눈 말들이 구담별곡이 되고 우리들만의 시가 되고 산문이, 서사시가 되리라.


<산삼씨 뿌리다 잠들어 버리다>

고마리. 차량4대가 모였다. 무슨 조폭들 춘계훈련하는 것도 아니고. 회장님과 표치형님 차에서 제각각 각종 농기구들이 풀어 헤쳐진다. 새로운 모양의 농기구. 괭이,호미,쇠스랑, 곡괭이,삽,톱.대형드라이버를 휘꺾은 것 등등.

누런 황소들의 축분냄새와 지푸라기냄새가 향그럽다. 덤불숲에선 참새떼들이 놀라서 도망치다 일행이 신기한 듯 다시 모인다.
오랜만의 참새떼마저 반가웁다.
  
1차로 복분자 2포대를 심고.. . 작년 2차때 심은 두릅이 껑충 커있다. 2인1조.
(..??!) 아이고, 이를 으쩔거나, 백트라 정회장님은 산양삼심다 호미를  손아귀에서 놓치고 스르르 잠이 들어버린다.
머리가 그네를 타다 끝내 산삼밭 가랑잎에 눕히며 이내 잠이 든다.
  
1차 작업 끝. 작년 심은 돼지감자를 살피며 회장님이 쇠스랑을 긁으니 꽤 굵어진 돼지감자 구근들이 줄줄이 사탕이다.
범털이는 꽤 큰 마까지 캐는 횡재를 한다.
회장님이 캐 오신 봉삼 한 다발을 음수용 끓여보려 맛뵈기용 한주먹 챙겨본다. 향내가 아주 좋다. 나머진 죄다 최연장 성재형님께..

< 갈대밭으로 홀연히 사라진 서울행 예약 운전기사 >

2차작업으로 산양삼씨를 심는다. 반응달 골라 골을 얕게 내고 살짝 흩뿌린 후 지그시 밟고 낙엽더미를 덮어주며,,

마갑형과 한 조가 되어 부리는데..  어? 마갑형이 사라졌다.
( .... ) 아이고 힘들어, 플라스틱 도시락 용기 한 가득 뿌림에 줄어들지 않아 허리를 피는데...
세상에나, 저 아래 4부능선 양지녘 낙엽더미위에 큰 대자로 고이 누운 이 있었으니..

밤새 봉사하느라 잠 못잠과 오늘새벽부터 아침까지의 술기운에...
아, 저 부러운 한 바탕의 남가일몽의 주인공이라니... 그렇다. 아마 마갑형은 세상근심 죄다 잊고 일장춘몽을 꿈꾸고 있으리라.
봄날 한 마리 호랑나비되어...!  

한편,상양삼 심는 동안 막가파 몇몇 불량감자들은 여전히 봉분곁에서 술판을 이어간다.  원숭이와 58,59개돼지들이 맞장뜨다 맘먹다 낄낄거리며 술잔을 돌린다.

무명씨의 양지바른 유택잔디밭을 차지하고 봉분잔디를 베게삼아 다들 철퍼덕 자리잡았다.  괴산막걸리 한 말에 갓 캐어 흙묻은 냉이뿌리와 김치,수육을 안주삼아 허리자른 생수병 술잔을 권커니잣커니.  

캐온 칡을 씹으며 밥칡, 암칡,수칡의 갑론을박에 대삼회 운영방안 급기야 회원제 운영개선안까지...
7월 청풍명월 울트라 참가홍보까지 곁들여진다.
그 와중에 칡을 캐는 팀이 있어 칡캐다 막걸리마시고 막걸리 마시다 칡 캐러 가고....
몇몇은 술에 취해 흥에 취해 봄기운에 취해 큰대자로 일장춘몽으로 봉분주인 흉내를 내고 있다. 주전자에 칡 몇줄기 찟어놓고 하수오라 하니 다들 속아 열심히 마시고 있다는 범식님의 귓속말. 하기야 나도 속아 마셨으니.. 신재식님이 사온 술 한 말이 동나버렸다.

몇몇은 다시금 이곳에 와 낮에 뛰며 이곳에서의 계곡 알탕을 예정한다.
그렇다. 이곳 괴산의 절경코스는 낮에 뛰어야 한다. 새벽에 출발하여 아침이슬에 초여름 산들바람에 울울탕탕 계곡물에 들어가 신선임을 흉내내며 너럭바위위 잠들어 세상홍진 앙앙불락 떨구며 저마다의 남가일몽을 꿈꿀 일이다. 우리들의 화양연화는 올해도 킾온러닝일 것이다.

십고초려. 이젠  제발 누룽지국으로 속 풀고 그만 갑시다.

회장님표 누룽지탕와 김치는 기가 막히다. 맑은 샘물 두부와 골드양조간장맛은 일품이렸다.고로쇠 수약은 마셔봤으나 자작나무 수액은 처음인지라 벌커덕 거리며 마시니 생동감은 봄날씨가 대신 하는 듯.

이젠 헤어져야 하건만.

얼씨구, 사단은 벌어졌다.    술에 취한 몇몇 원숭이파들은 끝내 개다리버젼의 남성남 남철 쑈의 막춤스타일 공연에 이른다.
아, 가기 싫어, 아, 놀고싶어... 몸이 피곤하니 그럴 수 없음을 한탄해보며 총무님 차 타고 미리 터미널로 향한다. 아쉬움의 발길돌리느라 괴로워하는 임권재 영웅과 함께.

저 밑의 넓은 습지 갈대밭은 봄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차안에서 눈 붙이던 마갑형은 하도 흥겨운 박의 소란스러움에 갈대밭으로 홀연히 사라졌다는 말이 흘러들어온다.
상경할 운전대 잡을 마갑형은 모자란 잠을 취하려 사라진 듯.  도대체 이 피플들은 과연 언제나 집으로 향할 것인가?
                                                                                                                                                        
                                                                                                                                                      - 괴산괴담 끝.
                                                                                                                                                                        2014.3.15일



< EPILOGUE >

괴산에서 난상토론을 보며  제 생각의 일단을 조심스레 개진해 봅니다.

- 내년엔 이곳의 출발시각, 휘니쉬지점 장소 변경
  ( 출발 전 서약서 작성,제출 )

- 회원제 강화(회비) 년1회 이상 대회참가, 입회비, 연회비 정례화 추진
   : 법인의 기본 활동동력 장치 근본적 마련, 결속력 강화, 동기부여

- 매 대회참가자 참가비: 비회원은 매 대회 자진 성금함으로 처리? (비기너 제외) 회원은?
: 대회운영을 위한 경비의 부족으로  그때그때의 대체적인 일회성 쾌척과 성의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책으로 미흡합니다.
자의적인 참가비를 성금함으로 돌리는 것 또한. 그 의미는 좋되 모양새외 기본해결책으론 미흡합니다.
차라리 최소액이라도 동질감 공유와  함께 해냈다는 성취감 공유를 위해서라도 최소액이라도 십시일반 정한 원칙에 따라 운영되어야 함.
상황에 따른 몇몇분의 성의로만으로는 역부족과 비효율적, 법인의 존재논리에 부합되지않는 측면이 강합니다.

- 유니폼(상의)점검: 시상식때 의결된..

- 홈페이지 재단장

- 대삼회 운영방안(희망자에 한해?)재정립

(사)대한민국 일주 특유의 정감넘치고 재미있음과 참가자들간 유대가 존속되고 확대재생산되어져야 함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편으론 사단법인으로서 현재 운영형태보다 조금은 더 품격갗추고 외연을 발전시켜 나가려면 최소한의 대회운용과 법인 운영의 규칙을 정비,강화해나갈 필요는 있습니다.
이는 법인을 확대존속시키며 즐거운 울트라마라톤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서라도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임은 확실합니다.
대외적 존재감과 최소한의 우월적 특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필요한 장치와 규칙은 자리잡아 나가야 합니다.
법인창설의 합목적성을 위해서 외연이 확장되고 내적으론 기능이 조밀해지고  강화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해 봅니다.
한꺼번에 안되더라도 계획세워 하나씩 꾸준히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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