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괴산괴담.


지금쯤 어디세요? 왜요? 중요한 일 하나를 놓치고 나왔다며 다시금 사무실로 들어오라는... 속에 천불이 나건만 을의 위치인지라 다시 투더투덜 들어간다. 시간은 널널하되 한시각이라도 빨리 도시를 탈출하고픈 마음.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난 아침. 역시나 양복차림에 캐리어가방에 주섬주섬 넣어 출근. 겨우 짐을 꾸려 나왔건만 오전내내 일은 되질않고 . 평소 몸 관리의 중요함을 절감하며 형색만 갗춘 이율배반에 자괴감이 넘친다.  젠장,  ( .... )

동서울터미날에서 오랜만에 일간지 한 장 사들고 읽다 피곤함이 잠이 든 듯. 차창으로 봄이 오는 풍경을 감상하려다 며칠간 의 무리로 입술이 부르트고 물젓은 솜덩이지경의 피로감이 엄습한다. 사람들이 우르르 내려 다왔나보다 따라내리니, 어? 증평이다. 35년전 군근무 친구 면회온 적있는 지명.

정확히 2시간만에 괴산시외버스터미날.
어디서 묵은 주독도 뺄겸 잠깐 눈도 붙이고 싶다.
차부옆, 농가주택,전원주택 부동산 간판들이 이곳의 경관을 짐작케 한다. 정겨운 규모의 읍내풍경. 속쓰림에 순대국집이 일순간 유혹하나 참고 인근 목욕탕으로.. 아직3시간이나 남았다. 적벽돌 연기기둥높은 목욕탕은 아니되 ..
2013년11월. 캘린더가 걸려있다. 그래, 이곳은 시간도 더디 흐르나보다. 귀농귀촌하는 이들이 많을 법도 하다.  
온탕냉탕 바깥벽 넓적몽돌과 중간중간에 박혀있는 파전만한 돌들이 거의 수석급이다. 역시 물좋고 계곡많은 곳이다 보니..

지그시 땀을 뺀다. 온탕에 앉을 때마다 좌우 가랑이를 각기 246번씩 좌우로 흔드는 버릇. 스파르타246키로 실패의 한을 달래며 어느 적 부턴가의 버릇. 혹시 모르니 가장 아름답다는 28~49키로 구간만은 뛰어봐? 근데 그토록 좋은 경관을 감상할 시간이 어정쩡 한건 아닐까?  허리와 엉치는 많이 치유됐건만.

9시30분.터미널 한 공간에서 배번교부와 수육에 속리산 막걸리 한 말, 달짝새콤한 김치.떡 ,요구르트.. 괴산마라톤동호회분들이 프랭카드를 걸어주시고 환영나왔다.
다들 모였다.  30여명. 회장님,노익장 성재형님부터 막내24살 건대생 김철희, 28살 홍대생 이제현군 막내들까지. 마라톤 한번도 안뛰어보고 , 겨우 하프 한번 뛰어보고 울트라에 도전하는 젊은 친구들이다. 생각사록 멋진 용기가 가상타. 그토록 젊은 나이가 절로 부러움을 자아낸다. 부회장 마갑형님의 서울팀5명이 10분 늦게 도착. 소란스런 기념촬영후 곧장 출발.  10시20분이다. 엄청 춥다.

젠장 이지러진 상현달이 아쉽기만하다.  읍내 내일 아침의 골인장소를 물색하다 실패.

25.9키로 화양분소 바로앞 삼거리. 컵라면을 끓이며 선두주자를 기다린다. 삼거리 정류장 바로밑 졸졸 흐르는 또랑있어 보니 일급수 맑은 물이다.

아이고, 너무 춥다. 안장수님을 선두로 하나둘 반짝이는 깜빡이등.막걸리가 없다고 다들 아우성이다. 컵라면과 커피로 몸들을 녹이고, 이연제군과 홍걸형이 함께 화양동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마지막 김부성교주와 김영숙님을 마지막으로 컵라면,커피제공을 마친다.발목부상의 이종태 아우도 봉사팀에 합류.  

울리는 부회장님 핸폰.
24키로 지점에서 길잏은 3인조. 회장님,백트라 정회장님, 송애리님...
화양동계곡을 향해야 하나 괴산행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해야하건만 우회전했다나.. 그곳에 뭐가있슈? 산만 보이고 전봇대만 보여요.. 셋이서 화급히 구조하러 가는데 젠장,구조대도 길을 잃었다.되돌아 길거리 덜덜 떨고 있는 3인조와 겨우 조우.
작년 안동-대구간 의성 이정표보고 하염없이 뛰다 길잏어 얼어죽은 뻔한 마갑형님과의 조난기가 새삼 거론되며 송애리님의 나무에 걸린 흰 봉다리 귀신, 회장님의 느티나무밑 알바.각종 데쟈뷔,아킬레스 부상 최철호 엉아.조난사등 그간 각기 겪었던 울트라괴담시리즈 좁은 차안에 7명이 구겨져 탄다.  

26키로 지점, 조난3인조 다시 되돌아  컵라면으로 요기를 하고.. 괴산읍내로..
다시금 울리는 전화..  음메, 따스하고 좋은 거... 백트라 정회장님의 행복한 신음이 흘러나온다.

괴산읍을 향하메 벨이 울린다. 저. 김철흰?데요. 저 좀 데리러 오실 수.. 무슨 일있어? 캄캄하구 아무것도 안보이고.. 거기 뭐가보여..? 아무것도 안보이고.. 발목부상에  사방이 칠흑같은 어둔 산인 모양. 40여키로 지점인 듯. 잠시 기다리다 뒤에 오는 분들고 함께 합류해..

아, 저기 뒤에 불빛이 보이네요 ..무섭고.두려웠으리라. 약관 24세 건대생. 귀신잡는 해병대 출신도..편의점,식당없는 코스. 사방 캄캄한 오밤중 울울탕탕 계곡물소리 ,산짐승소리에 홀로 무서웠으리라. 하프 한번뛰고 울트라 도전한 그  기상이 가상하고 기특하다.  

괴산읍내. 마땅한 베이스캠프장소가 없다. 해바라기식당. 무뚝뚝한 주인이모가 뭐라든 , 밥은 무슨 밥. 7명이서 닭도리탕 중짜2개에  다들 완주못한 아쉬움의 술잔으로 올 1500키로 도전자를 가늠하며 화두를 펼친다. 앞으로 1,500키로 골인지점은 충무공 동상앞으로 해야 한다는 정당성을 개진해본다. 휘둘러본 대한민국 삼면바다의 이상없음을 보고해야 하는..

엇저녁 3명이서 올갱이 먹은 집. 비록 올갱이국은 꽝이되 묵은 김치맛은 썩 좋은 집. 새벽5시 넘어 산두 안장수님을 필두로 하나둘 들어오는 주자들. 05시20분. 다음달 안동호울트라마라톤 대회장이시다.

토요일 근무 때문에 할 수없이 부상으로 멋진 막걸리 원샷의 사진을 남기고 먼저 귀가.
불광동 범털의 반바지차림은 여전하다. 한밤중 계곡풍이 얼마나 매서운지 물호스가 얼어붙어 계곡까지 내려가 물을 마셨따 한다. 골인하는 주자들이 모두 버프에 벙거지모자에 장갑2개씩으로 무장하고 코가 붉게 얼어 들어온다. 진 총무위원님은 콧물고드름을 달고 골인한다.얼마나 추웠을꼬 지레 짐작된다.
신나는 완주증 수여식. 인증샷에 부상으로 막걸리 한 컵씩..

어젯밤 괴산마라톤분들이 다시와 완주를 축하해 주신다. 검정 선그라스 회장님의 노익장을 증명하는 일장연설과 화잇팅의 팔뻗침이 기운차다. 8월 청정고추 괴산산악마라톤에 대한민국일주식구들을 위해 개2마리,흑염소한 마리를 준비하겠노라는 말씀에 환호작약하며.. 왖자지껄 소란함에  이모는 아예 포기한 듯. 떠그럴,이해못할 종자들이라는 표정.
나뒹구는 시원소줏병과 맥주병외에 벌써 속리산 막걸리 한말과 괴산막걸리 한 말이 동났다.
  

                                                                                                                                                 ( 1부 )
      -  너무 길어 2부는 별도로 올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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