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날 미사일

by 강영석 posted Jun 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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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2 속초-동해 104km 연습주 사진 -中-



나는 이제

느릿느릿 걷고 힘이 세다


비 온 뒤
부드러운 폐곡선 보도블록에 떨어진 등꽃이
나를 올려다보게 한다
나는 등나무 페르골라 아래
벤치에 앉아 있다
자랑스러운 일이다

등꽃이 상하로
발을 쳤고
그 휘장에 가리워
나는 비로소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

미사일 날아갔던 봉재산엔
보리밭은 없어졌고
애기똥풀 군락지를 지나
롤러스케이트장 공원
계단 및 노인들 아지트는
멀리서 보면 경회루 같은데
내가 그 앞에 있다

명자꽃과 등꽃과
가로등 쌍 수은등은
그 향기를
바닥에 깐다

등꽃은
바닥에서부터 지붕까지
수직으로 이어져
꼿꼿한 것이다
허공의 등나무 덩굴이
반달을 휘감는다

급한 일?
그런 게 어딨냐..


흐린날 미사일 / 김영승



내가 가는 길이
다른이도 즐거워 하는 길이라면 기꺼이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미움이 없는 사랑의 길,
가난하지만 마음은 부유한 길,
의무감 없는 자유로운 길,

머리가 아닌, 마음이 가는대로 살아야 후회도 없다는군요.

사단법인 대한민국일주 창립총회를 축하합니다.


강영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