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40km 일백리가 똑같은 풍경이다. 
1시간을 달리고 주위를 돌아봐도, 2시간을 달리고 주위를 돌아봐도, 같은 풍경이다. 
360° 지평선에, 소실점 보이는 도로, 누렇게 말라버린 풀,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 참으로 지루하고 단순한 경치이다. 
다만 Flagstaff의 진산(鎭山)인 3,851m 애리조나주 최고봉인 Humphreys Peak가 그로부터 이틀간 120km 이상을 달려왔건만 아직도 묵직하게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그러세요, Humphreys Peak 산신령님!, 부디 가피력을 베푸사  당신의 시선이 닿는 한까지 자동차 귀신을 비롯한 이런저런 안전사고 귀신으로부터 저를 지켜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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