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거수는 주변의 소나무보다 월등히 크고 그중 한 나무는 고사했다. 너는 수백 년 동안 산불 등에도 운 좋게 살아 남았고, 독립기념일에 도끼 든 벌목꾼들이 제일 큰 소나무를 깃대로 하여 성조기를 게시할 때에도 너는 벌목되지 않은 행운의 소나무였을 것이다. 서부 개척시대와 대공황 이후의 서부로 몰려드는 많은 사람의 이동과 그들의 희로애락을 보았을 것이다. 그래~ 늙은 소나무야 몇십 년 후 누가 묻거든 한국의 어느 겁 없고 몰골 초췌한 방랑자가 태평양에서 대서양까지 아픈 다리를 끌고 대륙을 뛰어서 횡단하는 중에 네 옆에서 점심을 먹고 가드라고 전해 주거라…
미대륙횡단먼길뛰기13일차 완주기입니다. 아래를 크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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