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굽이 오르락내리락 가끔 보이는 주택이 외로운 시골길을 달려가는데 어느덧 일직선의
곧은 도로로 변하면서 탁 트인 광활한 목초지에 소들이 평화롭게 마른풀을 뜯으며 여유롭다.
목초지의 뒤로는 방금 구름이 걷힌 드높은 메사의 산록에 넓게 펼쳐있다.
메사는 장중하면서도 당신 주위에서 놀고 있는 아기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처럼 자비로운 표정으로
소 떼들을 내려다보고 있는듯하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이 메사는 “매혹의 땅”이라고 불리는 뉴멕시코(NM)주에서
가장 장관인 세로 페더널 Cerro Pedernal 이라는 3,100m의 봉우리로서 많은 화가가 그림으로 이 산에 자신의
혼을 불어넣었었다.
이 여유롭고 평화스러운 풍광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며 기분 좋게 달린다.
사실 극도의 피곤한 상태나 부상을 동반하여 달릴 적에는 아무리 빼어난 풍광이 있어도
그저 무덤덤하며 경치는 보이지 않고 그저 빨리 끝나기만을 고대하며 달리는데,
여유로움을 여유롭게 느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며 행복한가!. 이 기분,
이 컨디션이 NY의 UN본부에 골인할 때까지 유지될 수 있도록 저기 계신
세로 페더널Cerro Pedernal 산신령님께 기원해 본다.
https://blog.naver.com/chin1473/222200289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