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는 18시경 오늘 끝낼 때까지 쉬지 않고 왔다. 다행히 바람은 불지 않고 부슬부슬 내리는 봄비여서 1회용 비옷으로 감당할 수 있지만, 1시간 정도 맞으니 신발과 양말이 흠뻑 젖어 찌걱찌걱 소리나 난다. 나는 달리면서 신체적인 부상이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세포들의 자가치유능력이 다른 사람들보다 비교적 강한 것 같다. 이렇게 장시간 동안 발이 물에 담겨있어도 발바닥이 하얗게 불어서 짓물러지거나 발가락 사이가 갈라지는 등의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마른 수건으로 닦고 양말과 러닝화를 갈아 신으면 끝이다.
나는 장거리를 달릴적에 방수 처리된 러닝화를 신거나 러닝화를 비닐 등으로 감싸거나 등의 조치를 하지 않는다. 잠시 단거리를 뛸 때는 이런 것이 필요할지 몰라도 장거리 장시간을 뛸 적에는 이런 조치하지 마세요. 아무리 방수 처리된 러닝화도 비가 많이 오거나 물구덩이를 지나려면 발목과 러링화 사이로 물이 들어가게 됩니다. 오히려 들어온 물이 빠지지 않아 물에 오랫동안 잠겨 있는 역효과가 나지요. 한겨울 몹시 춥거나 눈이 쌓여있는 경우가 아니면 바람이 솔솔 통하는 러닝화를 신어 발의 체열도 식히고 물이 들어왔다가 이내 빠지도록 하여 오랫동안 발이 물에 잠겨 있은 것을 막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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